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2일간의 북한 국빈 방문을 마치고 9일 베이징으로 돌아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간 시 주석 대부분의 일정에 함께하며 북·중 혈맹 관계와 전통 우호를 과시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평양 모란봉 근처의 조중우의탑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우의탑은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중국인민지원군(중국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이다. 시 주석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원불멸’이라고 적힌 화환 앞에서 묵념한 뒤 김 위원장과 의장대 분열식을 지켜봤다.
시 주석은 이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찾았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이 학교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학교 교내에 전나무 한 그루를 함께 심었다. 전나무 앞 표지석에는 중국어와 한글로 ‘북·중 우의는 영원히 푸르다’라는 의미의 ‘중·조우의 만고장청’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이날 금수산영빈관에서 오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새 시대 북·중 관계 1발전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북·중 우호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했고 각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도출된 중요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북·중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오찬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오후 4시14분(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서 직접 배웅했다.
시 주석 부부는 전날에는 북·중 정상회담과 만찬을 마친 뒤 평양체육관에서 특별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노래와 춤, 서커스 등으로 이뤄졌으며, 공연 내내 무대 뒤편 대형 스크린에 인공기와 오성홍기 등을 비추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띄웠다.
시 주석의 방북 기간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공식 일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주애의 등장 여부는 권력 승계 신호라는 측면에서 주목받았으나 북한은 시 주석과 주애의 만남을 무리해서 추진하지 않았다. 공식 후계자로 아직 이르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