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벨기에로 출국하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8박10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를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다”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우리 경제와 외교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여정”이라고 밝혔다.
첫 방문국인 벨기에에 대해서는 “유럽의 물류 중심지이자 혁신적인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를 갖춘 벨기에는 우리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는 데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다음달 초 BTS의 첫 벨기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국의 미래 세대를 잇는 협력도 한층 더 깊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올해는 한·벨기에 수교 125주년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에서 동포들과의 만찬간담회를 시작으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바르트 더베버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필립 국왕 면담 등의 일정에 나선다. 현 정부 출범 후 벨기에 지도자와의 첫 만남으로, 양국 정상 간 신뢰 및 유대감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바르트 더베버르 총리님과의 첫 만남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미래 협력의 새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10일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1∼13일 이탈리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14∼15일에는 교황청을 방문한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16∼17일에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본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이 이날부터 유럽 순방을 떠나는 점을 거론하며 “저도 훨씬 긴장된 각오로 이 기간에 임하겠지만, 각 부처는 각종 현안에 대한 적기 대응은 물론 직원들 기강에도 특별히 신경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가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예방과 점검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