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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알’ 李대통령 年 664건 ‘X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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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성과 홍보 ‘최다’
신상필벌에 활용도

‘성과 홍보, 신상필벌, 의견 수렴.’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를 국정 운영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3대 방식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글을 올린 지난해 6월8일부터 지난 8일까지 1년간 올린 엑스 게시글 664건을 분석한 결과, 이 3가지 용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엑스는 성과 홍보용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 이 대통령 계정에는 취임 첫해 국정 성과가 빼곡히 기록돼 있어 온라인 ‘대통령기록관’을 방불케 한다. 특히 외교 분야 성과가 전체 게시글의 30%를 넘을 정도로 가장 활발히 공유됐는데, 전 세계 39개국 정상과의 통화·회담 내용이 모두 엑스에 소개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드럼 합주 사진은 엑스에서 ‘좋아요’ 12만7000개를 받으며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신상필벌도 주요 용도다. 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특정 부처나 장관에게 ‘칭찬 도장’을 찍었다. 가장 많은 격려를 받은 인사는 김민석 국무총리다. “수고 많다”(K국정설명회 관련), “큰 성과를 냈다”(글로벌 인공지능 허브 관련)고 콕 집어 칭찬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글은 이 대통령이 국무위원 중 가장 많이(4회) ‘재게시’했다. 통일부, 성평등가족부, 보건복지부는 엑스에서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반사회적·비도덕적 행위에 대한 선제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을 “저질 장사치의 막장행태”라고 질타하고, 이스라엘군의 인권 침해 문제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이어지며 ‘아슬아슬하다’는 지적을 낳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화 열사를 희화화했다고 추가로 지적한 ‘무신사’ 광고는 7년 전의 일로, 당시 공식 사과가 이뤄지고 재발 방지 대책도 모두 마련된 사안이었다. 이스라엘군을 ‘공개 저격’한 이후에는 이 대통령과 이스라엘 정부 간 온라인 설전도 벌어졌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엑스를 의견 수렴 창구로도 활용했다. 광역단체 행정통합,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설탕 부담금 도입 등 민감한 이슈를 두고 직접 공론화를 주도했다. 설탕 부담금에 대한 의견 수렴 글의 경우 조회수 215만회, 재게시 1168회, 좋아요 3602회, 답글 789개를 기록(9일 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