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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 후보자 3인, ‘당 혁신’ 두고 온도차…한동훈 복당엔 “최소 1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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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친윤당이라는 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자.”(김도읍)

“(지도부)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또 다른 분열이 돼선 안된다.”(정점식)

“지금은 친한, 친윤 계파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성일종)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가운데)·정점식(왼쪽)·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가운데)·정점식(왼쪽)·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당 수습 방향을 두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세 후보 모두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론에는 공감했지만, 당 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는 접근 방식에 차이를 드러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당 쇄신 방향과 대여 투쟁 전략 등을 밝혔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책임론과 함께 당의 노선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작년 정책위의장을 할 때부터 여론조사 등 각종 지표가 우리 당 위기 상황을 경고하는 걸 목도했다”며 “당의 노선 변화를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변화 없는 상태로 지선을 치렀다. 결국 많은 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노선을 바꿨더라면 많은 동지들이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다시 가질 수 있었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은 절망적이다.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란 소리는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자는 생각”이라며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까지 국민 다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뼈아픈 패배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지도부 일원으로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후보는 당 쇄신 방향으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그는 “지선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분도, 다른 쪽에선 희망의 불씨를 살려 수습부터 해야 한다는 분도 있다”며 “다만 분명한 것은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의 또 다른 분열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다시 세우고, 내부에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원내대표의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강한 쇄신론과 함께 자신의 ‘무(無)계파’ 성향을 부각했다. 그는 “내년 12월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등록된다. 1년 5개월여밖에 안 남았다”며 “이 짧은 기간 국민께 희망을 못 드리면 우리는 총선에서 완패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히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특히 “지금은 친한, 친윤 계파싸움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한 번도 어떤 계보에 속해본 적이 없다”며 “최전선에서 선명한 야당으로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장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공통적으로 신중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 대표인 박상웅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거취는 최고위에서 결단해야 할 문제"라며 "(장 대표가) 명예롭게 결단하면 했지, 무리수를 둬 촉박하게 요구하는 것은 일절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 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후보자 중 한 분은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더라도 과거 이준석 대표 시절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게 있다고 주장했다”며 “대표도 물러날 때 명분과 모양새가 있어야 하니 그것을 감안해서 한 말 같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한 후보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후보 복당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온 김 후보도 이날 토론회에서 “복당에 적어도 1년 정도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후보는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한 의원을 위해 당이 무공천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한 바 있다. 엄 의원은 “세분 모두 밖에 있는 한 의원을 조기 입당시키려는 의지는 아무도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