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0%대 턱걸이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6월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0.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5월 4주 차와 비교해 9.4%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2주 차 조사에서 63.4%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4월 4주 차 62.4%, 5월 2주 차 60.7%, 5월 4주 차 59.8% 등으로 떨어지다 이번 조사에서 하락 폭이 대폭 확대됐다.
반면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0.5%포인트 상승한 45.7%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핵심 승부처 결과가 바꾼 흐름… 2030 세대와 PK 흔들
KSOI 측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핵심 승부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2030 세대와 보수·중도층,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긍정 평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는데 선거 막판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세가 국정운영 평가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론조사 기관은 이번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정 동력 자체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KSOI 측은 “다만 긍정 평가가 여전히 50% 선을 유지하고 있어 국정운영 동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주요 국정 과제의 가시적 성과 창출 여부가 향후 국정 운영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정당 지지도 0.5%포인트 격차… 다시 시작된 초접전
함께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격변이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4.7%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6.5%포인트 상승한 38.1%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단 0.5%포인트로 정기조사 이래 가장 치열한 접전 구조를 형성했다.
이어 개혁신당 3.9%, 조국혁신당 1.6%, 진보당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13.1%로 집계됐다.
KSOI 측은 정당 지지율 변화에 대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세 구도가 상당 부분 약화됐다”면서 “선거에서 전반적으로 우세한 성적을 거뒀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가 함께 부각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반등에 성공한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와 일부 접전 지역 선전 등을 계기로 선거 막판 결집했던 지지층이 선거 이후에도 유지되면서 지지율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