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합장할 뻔했다.”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의 올해 ‘분장 놀이’ 개최 예고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에서 한 누리꾼이 인간 불좌상 등에 이처럼 반응했다. 다른 누리꾼은 ‘콜라 마시다 뿜을 뻔했다’는 유쾌한 댓글도 남겼다. “박물관을 탈출한 유물이 실제로 걸어 다니는 것 같다”며 실감 나는 분장에 감탄하는 반응도 눈에 띈다.
국중박은 지난 8일부터 ‘2026 국중박 분장 놀이 전국편’의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참가자가 박물관의 유물을 모티프로 직접 분장한 후 무대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표현하는 관람객 참여형 코스프레 행사다. 참가자들의 재치와 유머가 더해져 박물관 속 유물이 분장과 퍼포먼스로 새롭게 살아난다는 평을 받는다.
박물관은 다음 달 3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축제 당시 기다렸다는 듯 끼를 발산한 참가자들의 모습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중박은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 행사를 전국 13개 소속 박물관과 함께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확대 개편했다.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 국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본선은 오는 9월 권역별로 나눠 국립춘천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진행한다. 결선은 같은 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한다. 결선 진출 20개 팀 중 국립중앙박물관장상을 받는 5개 팀에는 각 300만원, 최우수상 5개 팀에는 각 100만원, 참가상 10팀에게는 각 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권역별 본선 진출 40개 팀에는 각 30만원의 참가상이 주어지며, 본선·결선 참가자에게는 팀별 10만원 상당의 교통비가 별도로 지급된다. 본선·결선 현장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해 분장 놀이로 박물관이 청년세대와 한층 가까워졌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전국 국립박물관이 함께 만드는 문화축제로 확장되는 만큼 각 지역의 문화유산과 K-뮤지엄의 매력을 더 많은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중박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회도 후원했다”며 “박물관 문화사업을 꾸준히 지원해 온 국립중앙박물관회는 전국편 개최로 문화유산을 보다 친근하고 창의적으로 향유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