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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영상이 실제 광고판에?…AI가 바꾼 유통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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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중심 'AI 크리에이터' 시대
무신사 ‘무진장 AI 광고제’ 참가 1600편 몰려
뷰티업계도 AI 경쟁…가상 메이크업부터 피부 진단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광고 영상을 제작하거나 SNS용 숏폼 콘텐츠, 가상 화보 등을 만드는 ‘AI 크리에이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과거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광고 제작과 영상 편집, 화보 촬영이 AI 기술 발전으로 대중화되면서 20대를 중심으로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문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사진 = 무신사 제공
사진 = 무신사 제공

10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 총 1600여 편의 AI 영상 콘텐츠가 출품됐다. 최종 본선 진출팀이 단 5팀인 점을 고려하면 약 3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5~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을 직접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영상 제작 경험이 없는 일반인부터 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참여자들이 AI를 활용해 독창적인 광고를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무신사는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앱을 통해 본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실제 무신사 공식 광고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옥외 광고물에도 노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소비자를 단순한 구매자에서 콘텐츠 생산자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광고제에 보여준 회원들의 폭발적 관심과 생성형A를 활용한 수준 높은 크리에이티브 역량에 깊이 놀랐다”면서 “무진장 여름 블프 행사와 함께 시작되는 본선 투표는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 스토리를 완성하는 성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패션·뷰티도 AI 경쟁…유통업계 맞춤형 서비스 확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AI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스타일링 이미지 생성과 콘텐츠 제작 이벤트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가 AI로 자신만의 패션 화보를 만들거나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이미지를 제작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커머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이 채팅하듯 원하는 상품이나 스타일, 가격대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 중심 쇼핑에서 벗어나 AI와 대화를 통해 상품을 탐색하는 새로운 쇼핑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무신사는 최근 AI가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AI 트렌드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플랫폼 외부에서 형성되는 최신 패션 트렌드를 AI가 선제적으로 포착한 뒤 상품과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뷰티 업계 역시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AI 기반 가상 메이크업·헤어 컬러 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는 AI를 활용한 스킨케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뷰티 기업들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AI 피부 진단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AI 기반 피부 분석과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경험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콘텐츠 생산의 주체가 기업과 전문가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과 숏폼 콘텐츠, 가상 화보 생성 등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소비자를 단순 구매자가 아닌 브랜드 경험의 공동 창작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참여형 마케팅과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가 패션·뷰티·유통업계 전반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