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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도 은퇴 못한다… 70세 넘어서도 일하는 노인들 [뉴스 투데이]

70세 이상 취업자 7년 새 2배 ↑

일하는 50대 < 60세 이상 첫 역전
韓 노인빈곤율 OECD 평균 2배
노후자금 부족… 은퇴 미루고 일

지난해 7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또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50대 취업자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고령인구 증가와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더해 충분한 노후소득을 확보하지 못한 고령층이 은퇴를 미루고 노동시장에 남으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된 가상 연출 컷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장소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사진=구글 gemini 생성 이미지
이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된 가상 연출 컷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장소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사진=구글 gemini 생성 이미지

10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2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8만2000명(9.2%) 증가했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를 공표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70세 이상 취업자는 2018년 121만9000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156만6000명) 150만명을 넘겼고, 4년 만에 200만명대로 올라섰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7년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70세 이상 비중은 2018년 4.5%에서 지난해 7.5%로 3.0%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9.6% 증가한 1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8.7% 증가한 104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인구 증가와 노인일자리 확대 영향으로 70세 이상 취업자뿐 아니라 60세 이상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50대 취업자는 66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6000명(0.4%)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683만4000명으로 34만5000명(5.3%)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보다 많아진 건 연령별 취업자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처음이다.

노인 빈곤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은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가통계연구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8%)의 두 배를 웃돌며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경제학)는 “연금만으로는 소득이 부족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없다 보니 ‘벌 수 있을 때까지 벌어야 한다’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만 하는 고령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공일자리와 의료시스템을 두텁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정부는 일할 능력이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고, 노동력을 상실한 취약계층에게 재원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