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정청래 “李대통령 지선 평가에 공감…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0일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항상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서 확인된민심을 다각도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 성찰할 것은 성찰하겠다고, 공과를 냉철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를 만들어백서를 발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 직후 결과를 ‘큰 승리’로 평가했던 데서 한발 물러나 ‘성찰’과 ‘반성’을 강조하며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 국민이 저에게,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며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승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도 불참했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지만,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② 장동혁 “신임 원내대표와 수시로 의견 나눌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0일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을 축하하며 긴밀한 소통 의지를 밝혔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 다시 한번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와 어떻게 당을 새롭게 운영해갈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고민해가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현재 당 대표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과 입장은 변화된 게 없다”며 “복당에는 여러 절차가 있고 그 과정에 당 대표 역할도 있다. 그 문제에 전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경제, 민생에 대한 실정을 틀어막고 있으나 6월 3일이 지나면 그 폭탄은 터진다고 말했다. 현실이 됐다”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공소 취소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고 집값 문제에도 마치 다른 나라 대통령처럼 답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정적으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분노한 민심이 반영된 것도 한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③ 이준석, 장동혁의 ‘5억9천만분의 1’ 주장에 “과학적 사고 포기했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0일 ‘사전투표 득표수가 일치할 확률은 5억9000만분의 1’이라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주장에 대해 “자극적인 숫자부터 내지르는 것은 과학적 사고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가 ‘5억9000만분의 1’이라는 숫자를 들고나왔다”며 “확률을 무기로 빼 들었으면 그 산식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도 분포도 내놓지 않고 결론만 외치는 것은 계산이 아니라 주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천시장 선거 송도1동·송도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득표 수가 완전히 일치했는데 그 확률이 5억90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이 숫자를 다룰 때는 검증의 의무가 따른다”며 “그 의무를 건너뛰고 자극적인 숫자부터 내지르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유튜브에서 가져온 수치라면 한 정당의 수준이 유튜브 알고리즘과 같아졌다는 고백”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검증되지 않은 숫자를 무기 삼아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거론하며 “통계학의 권위자가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세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부친이다. 앞서 허 교수는 두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 글을 올려 해당 현상에 대해 “수학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현상”이라며 투표 조작 의혹은 “통계적 관점에서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