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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여성 교도소… 15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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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감소·노후화·재정난 겹쳐
2028년 폐쇄 이후 분산 수용 계획

도치기형무소는 1872년 도치기감옥으로 문을 열어 1906년 여성 수형자 전용으로 지정됐다.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를 도와 일왕 부자 폭살을 시도하다 체포된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옥사한 곳이 도치기형무소 전신 격인 우쓰노미야형무소 도치기지소이다.

1979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고 수용 정원은 655명이다. 일본 전국에 있는 12개 여자 교도소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도쿄가 있는 간토 지역의 내국인 죄수, 간토·도호쿠·홋카이도 지역의 외국인 죄수가 이곳에 들어온다.

도치기형무소 전경.
도치기형무소 전경.

이곳은 2004, 2005년 한때 831명이 수용됐을 정도로 과밀 현상을 빚었지만 2017년 이후에는 수감자 수가 계속 정원을 밑돌고 있다. 올해 4월 말 현재 인원은 484명(수용률 73.9%). 수감자 감소는 범죄 건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일본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도치기형무소는 2028년 폐쇄될 예정이다. 여성 수형자 감소뿐 아니라 시설 노후화와 재정적 어려움 등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일본 교정당국 관계자는 “수감자들은 다른 여자 교도소로 분산 수용될 예정”이라며 “이곳 부지가 어떻게 활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은 문을 닫은 교도소를 문화유산으로 활용하거나, 공원으로 꾸며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든 전례가 있다. 1890년부터 정치범 등을 수용해 홋카이도 개척에 동원했던 아바시리형무소는 1984년 폐쇄된 후 감옥 박물관으로 변해 당시 참상을 현재에 전하고 있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 불과 8개월 만에 아바시리에서 아사히카와까지 220㎞ 길이의 도로를 완성한 죄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붉은 죄수의 숲·체험 시어터’ 등이 설치돼 있다.1908년 준공된 나라형무소(나라현)는 독립운동가 박세용, 정휘세 선생 등이 옥고를 치렀던 곳인데, 박물관과 호텔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