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의료법 위반 사건의 피해자가 수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음독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수원지검 성남지청 야외 민원인 쉼터에서 30대 A씨가 정체불명의 약물을 다량 복용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나가던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급송했으나,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정오쯤 성남지청 청사를 방문해 주차장 일대를 한동안 배회하다가 민원인 쉼터에서 소지하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독 현장에서는 신변 비관과 함께 그동안 진행된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최근 검찰이 수사해 온 의료법 위반 사건의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가해자가 기소된 이후에도 “나 외에 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가해자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며 최근까지 검찰에 추가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속해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된 약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성남지청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의 당일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