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35개국 이사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농축우라늄 재고를 신고하고 IAEA 사찰단의 검증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은 찬성 21표, 반대 3표,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러시아와 중국, 니제르가 반대표를 던졌고, 베네수엘라는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의안은 이란이 핵물질 재고에 대한 정보를 IAEA에 제공하고, 검증에 필요한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AEA는 2025년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직전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약 440.9㎏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추가 농축할 경우 핵무기 10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이번 결의안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책임을 덮으려는 정치적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표결에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 공격으로 인해 IAEA 사찰단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미국은 이제 자신들의 불법 공격이 초래한 결과를 이란의 책임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