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 역시 중동 지역 내 미국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맞대응 의지를 드러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공격 대상이 된 구체적인 시설이나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앞서 이란의 '핵심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공세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란도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았다.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이란도 중동지역 내 미국 표적을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어젯밤 우리는 미국에 어떤 무모한 행동도 이란의 즉각적인 대응을 유발할 것임을 보여줬다”며 “이란은 어떤 공격적 행동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군은 현재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다시 한 번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 내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도 바레인과 요르단, 쿠웨이트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남부 지역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지고 있어 양측 간 충돌은 이틀째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