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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이 ‘교실’로 들어갔다”…외식기업의 미래세대 투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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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기업들의 사회공헌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조리 인력과 매장 운영 인력을 직접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인력 확보가 매장 운영과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외식업계의 인력난은 이미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로 꼽힌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가 느끼는 구인난의 어려움 정도는 조리·주방 54.2%, 홀서빙·카운터 60.2%였다. 외식업체 절반 이상이 사람 구하기를 경영 부담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9일 대전 우송대학교 솔파인레스토랑에서 외식조리대학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총 1000만원을 기탁했다. 장학금은 외식·조리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임형욱 교촌에프앤비 커뮤니케이션본부장과 김혜영 우송대 외식조리대학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교촌은 생활비 지원이 필요한 학생, 봉사활동 우수자, 성적 우수자 등 2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교촌의 대학 지원은 우송대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경희사이버대, 가천대, 대구가톨릭대, 원광대 등과 연계해 장학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가천대에는 장학금과 제품교환권 등 총 1500만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장학금 1000만원은 선발 학생에게 지급됐고, 500만원 상당의 제품교환권 300매는 고시반 학생 격려와 학생회 자치활동 지원 등에 쓰이도록 했다.

 

가맹점 가족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교촌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가맹점주 54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총 2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4년부터 운영해 온 ‘교촌가족 대학입학 장학금 제도’의 일환이다.

 

제너시스BBQ는 가맹점 교육시설인 치킨대학을 사회공헌에도 활용하고 있다. BBQ는 2003년 경기 이천에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시설인 ‘치킨대학’을 세웠다. 가맹점주는 2주간 합숙하며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뒤 수료증을 받아야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치킨대학은 단순한 가맹점 교육 시설을 넘어 지역사회 나눔 창구로도 쓰인다. BBQ는 치킨대학 교육 과정에서 조리한 치킨을 지역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착한기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이어져 온 BBQ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개된다.

 

외식·식품 대기업들도 대학과 손잡고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외식조리 전공 학과의 산학협력·취업약정 과정에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풀무원, 신세계푸드, SPC그룹, CJ프레시웨이, GS리테일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등 브랜드와 연계한 취업약정 과정을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단순한 기부보다 인재 확보 전략에 가깝게 본다. 조리·서비스 인력난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전공 단계부터 학생들과 접점을 만들고, 브랜드에 맞는 현장형 인재를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ESG 활동과 채용 기반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는 매장 표준화와 현장 운영 역량이 품질을 좌우한다”며 “장학금이나 산학협력은 사회공헌이면서 동시에 미래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투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