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음 주 프랑스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15∼17일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동시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UFC) 세계 챔피언십 경기가 끝난 직후 프랑스로 이동하고, 모디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프랑스 방문 일정을 시작한 뒤 G7 정상회의가 끝나면 슬로바키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인도 관계자에 따르면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무역과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소식통은 "모디 총리가 (양국) 무역 분야를 논의하고 (전문직 비자인) H-1B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에너지 협력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잠정 합의했으나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로 최근까지 보류된 1단계 무역 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의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이후 중재 성과를 놓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 이후 첫 대면이다.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단축해 급히 귀국하면서 두 정상의 만남이 무산됐고,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는 모디 총리가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후 자신이 휴전 협상을 중재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도 이 같은 발표를 환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지만,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휴전이 미국 등 제삼자 중재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후 미국이 지난해 8월 제재성 관세 25%를 포함한 50% 관세를 인도산 제품에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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