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대표단은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동물원 판다관을 둘러봤다. 광주시 대표단은 우치동물원의 판다 입식 추진과 관련해 판다 사육환경과 관리시설, 운영 노하우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판다를 활용한 생태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판다관을 방문했다.
1906년 설립된 베이징동물원은 120년 역사의 중국 최초 현대식 동물원으로, 판다를 포함해 400종 5000여 마리의 희귀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판다관은 판다 보전·사육·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공간이자 동물원 내 가장 인기 있는 구역으로 꼽힌다.
이날 현장 설명에 나선 루옌핑 베이징동물원 부원장은 “연간 방문객은 900여 만명에 달하고, 방문객 10명 중 7~8명은 판다관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루옌핑 부원장은 또 “동물원 내 판다 기념품 판매점도 연간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판다는 관람객 유치뿐 아니라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이징동물원 판다관에는 판다 1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상시 공개되는 판다는 5마리다. 판사 사육을 위해서 판다 전담 수의사 4명과 사육사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루옌핑 부원장은 광주 우치동물원의 판다 유치와 관련해 “판다가 생활할 수 있는 적정 환경과 시설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육사 4명, 수의사 2명, 보조인력 확보와 함께 전문 교육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광주시는 이번 시찰을 통해 판다 사육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시설 기준과 관리체계를 확인하는 한편, 판다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및 도시브랜드 제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한중 공동의 항일 역사 자산인 안중근 의사와 정율성 선생을 매개로 지난 정권에서 막혀버린 한중 관계의 회복에 나섰다.
광주시 대표단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율성 선생의 딸 정소제 여사와 손자 검봉 씨를 정 여사 자택에서 만나 정율성의 생애와 음악 활동, 한중 문화교류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소제 여사는 한중우호협회 이사이자 중국음악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을 통해 한중 문화예술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자인 검봉 씨는 정율성음악기획단 문화기획가로 한중 청소년 교류와 정율성 기념사업 실무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정소제 여사는 정율성 선생이 작곡한 <3·1행진곡> 악보 복제본과 선생의 생애와 창작활동 흐름이 정리된 정율성 연보 책자를 광주시에 기증했다. 광주시는 한국에서 개최했던 정율성음악제 영상(DVD)과 학술포럼 자료집 등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정소제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셨다”며 “광주시에서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전달해주셔서 더없이 반갑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여사는 부친에 대해 “언제나 자유와 독립을 염원했으며, 이를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운동에 매진하셨다”고 회고했다.
애틋한 가족사도 소개했다. 중국 연안에서 홀로 정 여사를 낳은 모친이 정율성 선생이 아끼던 바이올린을 팔아 양젖을 사 먹이며 자신을 키웠고, 이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바이올린(小提琴)의 중국어 발음과 비슷한 ‘소제(小提)’가 됐다고 했다.
강기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의 유족을 건강한 모습으로 중국 현지에서 직접 뵙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정율성 선생은 광주 출신의 훌륭한 음악가이자 음악을 통해 시대와 사람을 연결한 인물로, 중국에서는 위대한 음악가로 존경받으며 한중 양국을 잇는 상징적인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주시 대표단은 앞서 7일 중국 하얼빈시 다오리구에 위치한 ‘정율성기념관’과 ‘안중근기념관’을 잇따라 방문, 이들의 생애와 업적을 되돌아보며 한중 공동의 항일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주?평화의 가치를 중심으로 상호 문화적 신뢰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정율성기념관은 선생의 생애와 음악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악보·사진·음반·바이올린·만돌린 등 300여 점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 특히 선생의 음악 활동과 시대적 배경을 조명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전시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인기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