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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파트 상승률 1위는 ‘10.83%’ 광명…최근 주간 1.98% 동탄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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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KB 주간 시계열 전수 합산 분석…‘정비사업’ 광명 독주 속 비규제 갭투자 동탄 속도전
경기도 광명시의 한 신축아파트 전경. 양다훈 기자
경기도 광명시의 한 신축아파트 전경. 양다훈 기자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강남 3구보다 외곽 핵심 주거지역의 상승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본지가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6월까지 KB국민은행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데이터를 전수 조사해 누적 합산한 결과, 이 기간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 광명시였다. 광명시는 상반기 누적 10.83%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 광명·평촌·동대문, 상반기 상승률 최상위권 형성

 

광명시의 뒤를 이어 안양시 동안구가 9.88% 올랐으며 서울 동대문구는 9.86% 상승했다. 용인시 수지구와 성남시 중원구도 각각 9.82%와 9.7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면서도 재건축이나 뉴타운 등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순위.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인포그래픽.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순위.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인포그래픽.

 

특히 안양시 동안구의 경우 평촌신도시의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기대감과 인덕원역 일대의 교통망 확충 호재가 맞물리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시에서도 작년 상승세를 보였던 분당구가 7.67%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원도심 신축 입주가 활발한 중원구가 9.73% 뛰며 성남 전체의 상승률을 견인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서울 내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한강변 고가 자산이 밀집한 강남구는 0.33% 상승에 그쳤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1.67%와 2.45%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동대문구에 이어 강서구가 8.98% 올랐고 관악구와 성북구도 각각 8.88%와 8.74% 상승하며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강남권 진입 장벽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서울 외곽과 경기 핵심지로 방향을 선회한 결과로 해석된다.

 

◆ 최근 일주일 새 1.98% 급등…바짝 쫓아오는 동탄의 상승세

 

상반기 내내 광명이 상승률 선두를 지켰다면, 최근 주간 상승 속도는 반도체 배후 지역인 화성시 동탄구의 대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의 주간 상승률은 직전 주(0.60%)의 3배 수준인 1.98%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동탄구의 이러한 상승세는 주요 반도체 사업장 출퇴근이 가능한 배후 주거지역인 데다, 최근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외지인 투자 자금을 끌어당긴 요인으로 해석된다. 최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가 20억 원을 돌파하며 서울 상급지와 맞먹는 시세를 형성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로 ‘대출 규제’와 ‘상품성 변화’를 꼽았다.

 

심 위원은 현 시장 상황에 대해 “서울의 경우는 대출규제에 따라 15억 이하, 전세매물이 줄어드는 실거주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대부분 중급지라고 볼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경기권의 차별화 장세와 관련해 그는 “경기권은 대규모 신축으로 탈바꿈(광명, 중원구)하거나 신축이 될 가능성이 높은(재개발재건축)(동안구, 성남시) 지역 또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용인 수지, 하남)이 강세로 보여진다”라고 진단했다. 안양역, 동탄역, 구리역, 기흥역 등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는 나타났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향후 하반기 변수로는 ‘반도체 호황’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위원은 “아직 본격적으로 반도체 호황(수지, 동탄, 영통)이 많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강세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주간 1.98% 급등을 기록한 동탄 지역에 대해서는 “화성시 동탄구는 분구한지 얼마되지 않아 집계가 완벽하지 않지만 상승률이 경기권에서는 수위지역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