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씨는 탈모가 걱정돼 탈모 케어 샴푸를 사용하고 있다. 좋은 성분을 두피에 흡수시키기 위해 샴푸 후 5~10분간 그대로 방치한다. 또 지성 두피와 모공 관리 차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은 스크럽 제품과 클렌징 오일을 활용해 머리를 세정하고 있다.
과연 이런 방법들은 실제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까. 국내 모발이식 권위자인 황성주 명지병원 모발센터장은 “탈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한 제품보다는 올바른 세정 습관”이라고 밝혔다.
머리를 감을 때는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샴푸는 바로 두피에 바르기보다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문질러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만 씻는 것이 아니라 두피까지 꼼꼼하게 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샴푸 시간은 몇 분이 적절할까. 황 센터장은 “세정제는 오래 둔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치약이 좋다고 입안에 계속 머금고 있지 않은 것처럼 샴푸 역시 2~3분 정도만 사용한 뒤 샴푸 성분이 두피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말릴 때는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이나 약한 바람을 활용하는 것이 두피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빗질은 머리를 말린 뒤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젖은 머리에서 무리하게 빗으면 머리카락이 끊어지거나 큐티클 손상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 센터장은 오일을 활용한 두피 세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일을 꼭 사용하고 싶다면 두피 피부에만 가볍게 사용하고, 오일 성분이 남지 않도록 반드시 샴푸를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탈모 샴푸의 효과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황 센터장은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처럼 탈모 치료 효과가 입증된 샴푸는 사실상 없다”며 “무조건 탈모 샴푸를 찾기보다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성 두피라면 지성용 샴푸로 하루 두 번, 건성 두피는 건성용 샴푸로 하루 한 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두피 트러블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심한 사람은 천연 성분 위주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