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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I재단 10주년, MIT와 ‘AI 도시 서울’ 비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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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센서블시티랩 카를로 라띠 소장·김만기 이사장
10주년 특별대담서 AI 행정혁신 등 미래 비전 공유

서울AI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MIT 센서블시티랩 (MIT Senseable City Lab) 카를로 라띠(Carlo Ratti) 소장과 김만기 이사장이 참여하는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10일 재단에 따르면 이번 대담에서 양측은 서울이 디지털·AI 도시로 발전해 온 과정과 글로벌 AI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 등 향후 10년의 비전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MIT 카를로 라띠 소장(왼쪽)과 서울AI재단 김만기 이사장이 서울AI재단 창립 10주년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서울AI재단 제공
MIT 카를로 라띠 소장(왼쪽)과 서울AI재단 김만기 이사장이 서울AI재단 창립 10주년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서울AI재단 제공

라띠 소장은 서울AI재단과의 협력 가운데 가장 뜻깊은 순간으로 ‘센서블시티서울(Senseable City Seoul)’ 출범을 꼽았다. 그는 “MIT 센서블시티랩은 지난 20여 년간 데이터가 도시의 숨겨진 삶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 연구해 왔다”며 “서울AI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인 서울에서 공공 공간이 사회적 교류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함께 연구할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재단이 걸어온 여정을 돌아보며 기술이 시민의 삶에 실제로 닿는 순간들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디지털재단으로 출범한 이후 서울AI재단으로 전환하며 AI 행정혁신, 글로벌 협력, 시민 AI 동행, AI 문화 확산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며 “특히 MIT 센서블시티랩과 함께 센서블시티서울을 설립한 것은 서울이 세계 AI 도시 혁신의 실험장이자 기준을 제시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은 디지털 기반 스마트시티를 넘어 AI를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진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은 연결과 정보화 중심의 스마트시티에서 AI가 도시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재단 역시 초기에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시민 교육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서울시의 AI 전략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 및 데이터 분석부터 공공의 AI 전환을 위한 컨설팅, AI 생태계 전문가를 잇는 플랫폼 구축까지 서울시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띠 소장은 “서울은 변화와 혁신을 향한 도전정신을 꾸준히 이어온 도시”라며 “이제는 정보 시스템과 연결성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시티를 넘어 AI를 활용해 도시의 사회적 삶 자체를 개선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주얼 AI, 빅데이터 분석, 센싱 플랫폼을 통해 연령, 소득, 계절, 기후 조건에 따라 시민들이 공공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이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하는 순간은 도시를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이해하도록 도울 때”라고 덧붙였다.

 

서울이 글로벌 AI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인프라, 행정혁신뿐만 아니라 시민 중심의 접근과 포용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양측은 의견을 같이했다. 라띠 소장은 “AI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는 물론 시민의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고령층의 이동, 청년들의 활동 공간, 기후 변화에 따른 공공 공간 활용 등 실제 도시 문제에 대한 응답으로 AI가 활용될 때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AI 행정혁신과 함께 시민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용성 또한 중요한 가치”라며 “재단은 AI탐험대 어디나지원단,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울AI디지털배움터 등을 통해 시민의 AI 접근성을 낮추고 일상 속 AI를 확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AI가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넘어 시민의 삶과 공동체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앞으로의 10년이 서울이 세계적인 AI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띠 소장은 “많은 도시들이 AI를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교통 시스템을 최적화하는데 활용하겠지만 서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며 “AI를 통해 사람들이 실제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고, 연구와 정책, 시민을 연결하는 도시 AI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AI재단은 2016년 서울시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도시 정책 지원을 위해 서울디지털재단으로 출범한 뒤, 2025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7대 핵심 전략’에 발맞춰 서울AI재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AI 정책 연구와 데이터 분석, 공공 AI 컨설팅, 시민 AI 교육, 글로벌 협력 사업 등을 수행하며 서울시 AI 정책 실행과 AI 행정혁신을 지원하는 전문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 

 

MIT 센서블시티랩은 센서·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분석하고 스마트 시티·건축환경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서울AI재단은 지난 2월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센서블시티서울’을 개소하였으며 이는 MIT 센서블시티랩의 네 번째 글로벌 연구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