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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9000원 스탠리를 5000원에?”…다이소 ‘다탠리’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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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가성비 소비가 확산하면서 다이소가 5000원에 내놓은 대용량 텀블러가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다이소몰 캡처
다이소몰 캡처

유명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 제품을 닮은 디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다탠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가 최근 선보인 ‘대용량 핸들 텀블러’는 900㎖와 1200㎖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손잡이가 달린 대용량 형태와 뚜껑 디자인이 스탠리 텀블러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온라인에서 퍼졌다.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다이소 제품 판매가는 5000원이다. 스탠리의 ‘퀜처 프로투어 플립스트로 텀블러’는 1.18ℓ 기준 6만9000원, 887㎖ 기준 5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용량이 비슷한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10배 안팎까지 벌어진다.

 

제품 사양도 입소문을 키웠다. 다이소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외벽과 내벽 사이에 동도금 코팅을 적용해 열 손실을 줄였고, 내부에는 스테인리스 304 소재를 사용했다. 빨대를 꽂아 쓸 수 있는 뚜껑 구조도 적용됐다.

 

수요가 몰리면서 다이소몰에서는 900㎖와 1200㎖ 제품 상당수가 품절 상태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재고를 찾기 어렵다는 소비자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입고 직후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기는 최근 유통가에서 확산한 ‘듀프 소비’와 맞닿아 있다. 듀프는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이나 사용 경험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낮춘 대체 상품을 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값보다 실사용 가치와 가격을 우선하는 소비 방식이다.

 

다이소는 앞서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와 협업한 러닝 의류·용품, 손앤박과 협업한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 등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저가 생활용품 매장을 넘어 뷰티·패션·리빙 영역에서 대체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단순히 싼 제품을 찾는 단계를 넘어, 유명 제품과 비교해도 납득할 만한 품질과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5000원 텀블러 품절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듀프 소비가 생활용품 시장까지 넓어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