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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프로 요금제 29만원 ‘스윽’…개인정보 도용으로 무단 결제 기승

이용한 적도 없는 챗GPT 최고가 요금제가 무단 결제되는 피해 속출
챗GPT 측, “도난된 카드 정보가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프로 요금제가 무단 결제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사례만 800건이 넘어 결제대행사와 금융감독원이 대응에 나섰다.

 

휴대폰 속 챗GPT 로고가 매트릭스 화면과 함께 있는 모습. 연합뉴스
휴대폰 속 챗GPT 로고가 매트릭스 화면과 함께 있는 모습. 연합뉴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챗GPT에서 가장 비싼 프로 요금제 월 이용료 29만9000원이 결제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들은 카드 번호를 입력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결제됐다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 자료에 의하면 6월1일부터 10일까지의 챗GPT 프로 요금제 결제 규모는 전체 1368건에 이른다. 약 4억9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약 2억5000만원에 해당하는 858건이 부정결제 의심 사례로 확인됐다. 결제는 롯데, NH농협, KB국민 등 주요 카드사 9곳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피해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생년월일, 비밀번호 앞 두 자리 등을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한 수법을 이용해, 누군가 정보를 도용하고 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취득한 카드번호가 유효한지 확인을 위해 결제를 시도하고, 유효한 것으로 확인된 개인정보는 패키지 형태로 팔아 수익을 얻으려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는 “챗GPT가 사용자 동의 없이 결제를 발생시킨 것이 아니라 도난된 카드 정보가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며 “해당 결제 수단을 비활성화했다”고 해명했다.

 

오픈AI의 국내 전자결제 대행사인 나이스정보통신은 부정결제 의심 사례 가운데 700여 건을 결제 취소 처리했으며 나머지 건도 확인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아울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규카드 등록과 추가 결제를 임시 중지했고,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해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등에 이상 거래 탐지 강화를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