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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진흥 책임자가 된 K컬쳐 연구자, 김윤지 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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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에 김윤지 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대기업이 없었기에 한국 드라마 산업은 누구나 성공할 수도, 누구나 실패할 수도 있는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되었다. 대기업의 부재 덕분에 운동장은 평평했다. 향후 한류드라마 수준이 빠르게 향상된 데는 평평한 운동장에서 동등하게 경쟁하면서 키운 힘의 영향도 있었다.”

 

“SM이 K팝 기획사로서 처음 코스닥에 입성한 것은 K팝 기획사가 정상적 수익모델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SM은 아이돌 육성과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자본이 필요하다는 계획을 밝혔고, 시장이 이를 정상적 기업활동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즉 K팝 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 어떤 자본이 필요하고, 그런 활동을 하는 기업의 원형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가 검증이 된 셈이다.”

 

“음악적 진정성은 견고한 북미 음악시장의 장벽을 깨뜨리는 가장 중요한 비기였을까? 즉 과거의 K팝 아이돌도 음악적 진정성만 갖추었더라면 북미 시장의 벽을 뚫고 더 빨리 진입할 수 있었을지가 문제다. 꼭 그렇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K팝이 변화한 것만큼 미국 시장도 변화해 왔고, 그런 변화가 있었기에 BTS같은 아시아 아이돌에게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년 위와 같이 저서 ‘한류 외전’을 통해 K컬처산업의 운명을 바꾼 9가지 결정적 장면을 소개했던 연구자가 한류 진흥의 방향타를 잡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2년여동안 공석이었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의 임기는 2029년 6월까지 3년이다.

방송·게임·음악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지원을 총괄하는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24년 9월 이후 1년 9개월간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 원장 공모를 통해 5명을 면접 심사했다. 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약 4개월 간 재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김 원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거쳐 2009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하며 ‘한류외전’, ‘한류노믹스’, ‘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 등 문화경제학과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관한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최 장관은 "신임 원장이 콘텐츠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K-컬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