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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같은 사람과 두 번 소개팅”…지젤·황보라도 ‘ADHD’로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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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변화부터 심한 건망증까지
ADHD 진단으로 이해하게 된 증상들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했고, 같은 사람과 두 번 소개팅을 하고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공황장애를 의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지젤, 황보라, 박소현. 뉴스1·MBC 제공
(왼쪽부터) 지젤, 황보라, 박소현. 뉴스1·MBC 제공

 

그룹 에스파 지젤과 배우 황보라, 방송인 박소현은 자신을 괴롭혀 온 고민의 원인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였다고 밝히며 일상 속 어려움을 전했다.

 

◆ “배고픔을 잘 못 느낀다”…지젤이 밝힌 체중 변화 이유

지젤은 최근 체중 변화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답하며 ADHD 성향을 언급했다.

 

지젤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어떻게 살을 그렇게 많이 뺐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사람들이 제 외모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며 “사람은 살이 찌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저도 살이 찐 적이 있고 빠진 적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7년 동안 약 10㎏ 정도 감량했다”며 “나이가 들면서 그런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ADHD가 있어서 가끔 배고픔을 잘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지젤이 최근 SNS 라이브에서 자신의 ADHD 성향과 체중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뉴스1
지젤이 최근 SNS 라이브에서 자신의 ADHD 성향과 체중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뉴스1

 

지젤은 현재 살을 더 빼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체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체력도 좋은 편이 아니고 예전부터 그랬다”며 “그래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젤은 자신을 향한 외모 평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그렇게까지 내 외모에 큰 관심을 갖는다는 자체가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들과 ‘쟤 모습이 이렇다, 저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다”면서도 “실제로 댓글까지 쓰고 행동하시는 것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 “공황장애인 줄 알았는데”…ADHD 진단받은 황보라

황보라는 출산 후 복귀를 준비하던 중 ADHD 진단을 받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황보라가 출산 후 ADHD 진단을 받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캡처
황보라가 출산 후 ADHD 진단을 받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캡처

 

황보라는 지난해 10월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를 통해 출산 이후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아기를 낳고 2~3주 만에 초고속으로 복귀했다”며 “홈쇼핑 제안을 받았는데 원단 공부도 해야 하고 아이와도 시간을 보내야 해서 미치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조혜련 선배님과 유튜브를 찍으러 갔는데 갑자기 이명이 들리고 선배님이 울렁울렁해 보였다”며 “공황장애가 왔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황보라씨는 공황장애가 올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라고 하더라. ADHD였다”고 밝혔다.

 

황보라는 평소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습관도 털어놨다. 그는 “선글라스를 일주일 이상 써본 적이 없고 립스틱도 끝까지 써본 적이 없다”며 “항상 어디 식당에 두고 온다”고 말했다.

 

황보라는 ADHD 진단 후 약을 복용하며 홈쇼핑 방송에 도전했다. 그는 “ADHD 약을 먹으면서 홈쇼핑을 시작했는데 매 순간 피가 마르고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도 버텼다. 밤새 대본을 외우고 연습하면서 다시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 “같은 사람과 두 번 소개팅”…오랜 고민의 원인 찾은 박소현

심한 건망증으로 고민하던 박소현은 ‘조용한 ADHD’ 진단을 받았다.

 

박소현은 2022년 4월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기억력 문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를 20년 했는데 담당 PD를 세 번이나 못 알아본 적이 있다”며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각한 건망증으로 고민하던 박소현이 ‘조용한 ADHD’ 진단을 받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심각한 건망증으로 고민하던 박소현이 ‘조용한 ADHD’ 진단을 받고 안도감을 드러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특히 같은 사람과 두 차례 소개팅을 했던 일화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박소현은 “소개팅을 하고 몇 달 뒤 또 소개팅을 했는데 같은 사람이었다”며 “그분도 내가 알아채지 못하니까 말을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주선자가 ‘그 사람 예전에 봤었다며’라고 하는데 무너졌다”며 “죽고 싶었고 자책감이 너무 들었다.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박소현은 기억을 위해 평소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밝혔다. 또 어릴 때부터 물건을 자주 잃어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행동 문제가 없는 주의력 저하를 생각해 봐야 한다. 보통 ADHD라고 하면 과잉행동을 떠올리지만 행동 문제가 없는 ADHD 유형도 있다”며 박소현에게 ‘조용한 ADHD’ 진단을 내렸다.

 

박소현은 “30년 만에 못 푼 숙제를 풀었다”며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고민의 이유를 알게 된 안도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