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클로드’가 한국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구글 ‘제미나이’를 제치고 매출 2위에 올랐다.
클로드는 매출 성장률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로드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5일까지 한국 iOS 생성형 AI 앱 중 매출 2위,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국내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챗GPT’와 제미나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양강구도였다.
하지만 지난 3월 23일 클로드가 처음으로 제미나이를 추월하면서 2위로 올라서 이 같은 구도는 깨졌으며, 이후 두 서비스 간 격차는 점차 더욱 벌어졌다.
클로드는 특히 지난달 초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5일 하루 매출 약 10만4000달러(약 1억5778만원)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센서타워는 클로드의 국내 매출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신규 이용자 유입보다 기존 이용자의 유료 구독 전환이나 상위 요금제 업그레이드 때문으로 분석했다. 같은 시기 다운로드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클로드의 비중이 큰 국가가 됐다.
같은 기간 클로드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국이 41.1%로 가장 컸고, 한국이 4.7%로 두 번째로 큰 수익 시장으로 나타났다.
클로드는 앱 시장뿐 아니라 웹에서도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방문자 성장률을 기준으로 클로드 웹사이트는 챗GPT와 제미나이를 모두 앞질렀다.
이용 방식에서도 뚜렷한 특징이 확인된다.
클로드 이용자의 58.8%는 웹사이트만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챗GPT(22.0%)와 제미나이(34.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앱만 사용하는 비중은 클로드가 26.8%인 데 비해 챗GPT는 56.1%에 달했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클로드의 높은 웹 이용 비중이 단순한 모바일 AI를 넘어 생산성 중심 업무 영역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