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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안했는데 소화불량·복부팽만감…복막암 주의

소화불량과 증상 비슷…진단 늦어져 치료 난항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평소 과식을 하지 않았는데도 배가 자주 부르고 더부룩하다면 복막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복막암은 초기 증상이 소화불량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복부팽만감이나 소화불량이 지속될 경우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복막은 위·장·자궁·방광 등 복부 장기를 넓게 감싸는 얇은 막이다.

 

이 조직은 장기들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역할을 담당한다.

 

복막암은 복막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특히 원발성 복막암은 난소에 뚜렷한 종양이 없거나 미세한 변화만 있는 상태에서 복막 자체에서 발생한다.

 

복막암은 △배가 자주 부르고 더부룩한 느낌 △식사 후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상태 △가스가 찬 것 같은 불편감 △변비나 설사 △식욕 저하 △이유 없는 체중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증상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게 된다. 

 

하지만 의사들은 복막암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은 증상의 종류가 아니라 그 증상이 얼마나 지속되고 반복되는가에 있다고 지적한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막암은 난소암과 원인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카(BRCA)1·브라카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여방이나 양성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양측 난소를 제거했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복막과 난소가 발생학적으로 유사한 기원을 가지기 때문이라는 게 의사의 설명이다.

 

복막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복강 내 상태를 평가하며, 최종 확진은 수술을 통해 이뤄진다.

 

치료의 핵심은 수술로 가능한 한 많은 암 조직을 제거한 뒤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종양 제거의 범위가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치료 방향은 환자의 상태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대광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간담췌외과) 교수는 “최근 로봇수술의 발전으로 로봇수술기구의 관절을 이용해서 더 깊고 위험한 곳의 병변까지 수술이 가능하고 복부에 1~2개의 구멍만 뚫고도 수술적인 절제가 가능해 수술 후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라며 “특히 복막암의 간 전이의 경우 로봇 간 절제술을 통해 정교하고 안전한 절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