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가 지난 11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런던 자택에서 별세했다.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는 12일 “호크니가 89세 생일을 약 한 달 남기고 런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호크니는 20세기 미술의 아이콘이었다. 1937년 영국 요크셔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나 런던 왕립예술대를 졸업한 그는 30대가 되기도 전에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졌고 이후로도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로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졌다.
대표작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내면서 탄생한 ‘더 큰 첨벙’(1967)을 비롯한 수영장 연작, 유명 패션디자이너 부부를 그린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1), ‘예술가의 초상’(1972) 등이 있다. 특히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1019억원)에 팔려 당시 생존 예술가로서 최고가 기록을 썼다. 이 기록은 이듬해 제프 쿤스의 ‘토끼’(9107만달러)가 깼다.
호크니의 별세 소식에 영국 각계에서는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성명에서 “아내(커밀라 왕비)와 나는 예술계의 거인이자 진정한 요크셔인, 많은 이에게 진실한 친구이고 영감을 준 사람인 호크니의 별세에 매우 슬프다”고 애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대변인을 통해 “영국에서 가장 찬사받는 예술가 중 하나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별세 소식에 슬프다”고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