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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팔아 서울 집 샀다… 상급지일수록 현금 동원력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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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서울 주택시장 유입 자금 2조4801억원
금융자산 매각 대금 강남구 최다, 외곽은 대출 의존
올해 4월까지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에서 서울 부동산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올해 4월까지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에서 서울 부동산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미나이로 생성한 AI이미지.

 

올해 4월까지 주식과 채권 그리고 가상화폐 등 금융자산 시장에서 서울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금융자산을 매각해 집값을 치르는 금액과 비율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주택시장에 투입된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은 총 2조4801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주택시장에 유입된 전체 금융자산 매각대금 3조7788억9900만원 가운데 절반을 크게 웃도는 규모이다.

 

◆ 강남3구와 용산구에 금융자산 매각대금 집중

 

금융자산 매각 대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서울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강남3구’와 용산구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에 가장 많은 3751억5900만원이 유입됐다. 이어 송파구 3551억4400만원, 서초구 3020억100만원, 용산구 1895억51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매입 비용 가운데 금융자산 매각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서초구가 가장 높았으며 용산구와 강남구 그리고 송파구가 그 뒤를 이었다. 자산가들이 증시나 가상화폐 시장에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서울 핵심지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채권을 매각해 전국 주택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3조 7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매 안내문. 뉴스1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식·채권을 매각해 전국 주택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3조 7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매 안내문. 뉴스1

 

◆ 서울 외곽 지역은 금융기관 대출 의존도 높아

 

반면 서울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주택 매입 시 금융자산 매각대금을 활용하는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표적인 지역이 노원구이다. 노원구의 주택 총 거래금액은 2조492억7200만원으로 송파구와 강남구 그리고 서초구에 이어 서울 전체에서 네 번째로 컸다. 하지만 전체 거래금액 중에서 금융자산 매각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낮았다.

 

대신 노원구는 금융기관 대출액 비율이 39.67%를 기록해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구로구 35.17%, 강서구 33.97%, 도봉구 32.87%, 성북구 32.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금융자산 매각대금 비율 순위에서 최하위 9개 동네에 포함됐다. 자산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주로 대출에 의존해 집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 4개월간 서울 부동산에 36조원 몰려... 양극화 우려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금융자산 매각자금을 포함해 서울 부동산시장 전체에 흘러 들어간 거래대금은 총 36조6925억9300만원에 달했다. 한 달 평균 9조원이 넘는 자금이 서울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셈이다. 특히 송파구에는 서울 전체 거래대금의 10%에 육박하는 3조6046억원이 몰렸고 강남구 2조8874억원, 서초구 2조259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자산 시장 간의 연결성이 긴밀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주식과 코인 시장에서 대형 IT 주나 가상화폐 상승세로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서울 상급지 부동산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