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 대표는 자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해 계약을 체결한 뒤 242억원의 선수금을 받았지만, 실제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차 대표가 다른 업체와 미리 맺은 계약이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이지 않음에도 노머스에 이 사실을 숨기고 이중계약을 맺었고, 사업을 이행할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차 대표는 이와 별도로 지인과 ‘서로 소유한 주택에 전세 계약을 맺자’고 약속해 보증금 54억원을 받아 챙긴 뒤, 정작 자신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원헌드레드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달 6일과 7일 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차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헌드레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적대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가 가수 MC몽과 설립한 원헌드레드 레이블은 최근 가수 이승기, 이무진 등에 대한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아 전속계약 해지가 잇따랐고, 임직원 임금과 협력사 용역 대금 등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차 대표 측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돼 준항고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수사권을 독점한 경찰이 법리와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장과 수사관의 조사 과정상 인권침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