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美 ‘돈로주의’에… 페루·콜롬비아 대선 우파 승기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페루 개표 막판 후지모리 선두
에스프리에야도 지지율 1위
트럼프, 남미 좌파 노골적 견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우파 집권 열풍이 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의 앞마당인 서반구를 확실히 장악하겠다고 하는 ‘돈로주의’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우파 바람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에 따르면 우파 ‘민중의힘’ 게이코 후지모리(51) 후보는 지난 7일 시행된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50.0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좌파 ‘함께하는 페루’ 로베르토 산체스(57) 후보(49.948%)에 박빙 차로 이기고 있다. 현재 개표율은 98.5%, 두 후보의 표차는 1만8832표다. 현지 언론들은 산체스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다.

 

후지모리(왼쪽), 에스프리에야.
후지모리(왼쪽), 에스프리에야.

페루 선거 당국은 현재까지 최대 40만표에 이르는 투표용지에서 판독 불가능한 필기, 서명 누락, 얼룩 등의 문제로 재검표에 들어간 상황이다. 선거 당국은 7월 중순쯤 공식적인 선거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도 이달 21일 대선 결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48)가 52.6%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44.8%의 지지율인 극좌 성향의 이반 세페다(64)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수치다. 에스프리에야는 같은 대륙의 엘살바도르처럼 ‘범죄와의 전쟁’ 같은 강력한 치안 대책과 공공지출의 축소, 친기업·친시장 정책 등을 앞세웠다. 콜롬비아는 좌파 정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모습이다.

이 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우파 열풍은 트럼프 행정부의 ‘돈로주의’로부터 일정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서반구의 좌파 정권에 대해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우파 정치인에 대해선 긍정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카르텔 범죄에 따른 불안정한 치안 상황과 포퓰리즘으로 인한 재정적자, 미국과의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