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출범 1년 만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도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간신히 50%를 지켰다. 6·3 지방선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논란과 여권 내부 갈등이 맞물리면서 여론 흐름이 급격히 흔들리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1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무선 자동응답 방식, 전국 18세 이상 1002명 대상)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전후로 3주 연속 하락해 38.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상승해 44.3%를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정부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12일 같은 방식으로 2515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7%포인트 떨어진 51.5%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검 추진 등 강경 대응이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여준 미온적 태도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는 선관위 부실선거로 인한 혼란 속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기 과열된 당내 갈등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 잇따랐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에서 졌는데 진지한 성찰 없이 당내 권력 싸움만 하니까 지지율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선거를 이기지 못했으면 자성하고 내 탓을 먼저 해야 하는데 지도부 간, 당정 간에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가 지탄받는다고 본다”며 “지지층 이탈도 있지만 중도층 실망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재선 의원도 “선관위 사태에 당 지도부 대처가 미흡했고, 현재 당대표와 청와대가 싸우는 형국이 돼버렸다”며 “고물가, 부동산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집권당이 이러니 우리 당을 지지하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선거 결과나 선거 이후 평가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협화음을 인정한다”며 “정책적·정무적 측면 모두 반성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