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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활용시설 ‘붕대 감긴 다리’… “어린 학생 아닌 성인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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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1차 감정 결과 발표… 경찰, 온라인 ‘무분별한 억측’ 강력 처벌 경고
인천의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가 성인의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를 이용해 생성한 AI이미지.
인천의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가 성인의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를 이용해 생성한 AI이미지.

 

인천의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가 성인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첫 정밀 소견이 나왔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발견된 시신 일부를 감정한 뒤 수사본부에 결과를 통보했다. 감정서에 적시된 피해자의 추정 신장은 ‘161∼165㎝’이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가 초기 예상과 같은 어린 학생이 아니라, 성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수사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 발 크기 210㎜의 수수께끼… 34대 차량 추적

 

사건의 시작은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왼쪽 다리 일부가 발견됐다. 당시 이 시신 일부는 붕대에 감긴 상태였다.

 

현장 조사 당시 경찰이 측정한 신체 치수는 다소 이례적이다. 발 크기는 210㎜에 불과한 반면, 무릎 바로 밑부터 발뒤꿈치까지의 길이는 41㎝에 달했다. 성인 체격에 비해 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경찰은 발견 당일 해당 센터에 재활용품을 쏟아내고 간 운반 차량 34대를 특정했다. 현재 이 차량들의 이동 동선을 분 단위로 일일이 확인하며 시신의 반입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종자 유전자정보(DNA) 대조 작업과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 “확인되지 않은 억측, 명예훼손 처벌 대상”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각종 추측과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사법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잔혹한 사건의 특성상 자극적인 괴담이 유포되며 대중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근거 없는 소문의 확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입장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유포는 수사에 차질을 줄 수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릴 경우 관계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처벌될 수 있으니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