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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 전략폭격기,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서 추락…탑승자 8명 전원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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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전략폭격기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추락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B-52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에드워드 공군기지 비행장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군 관계자는 이 사고로 폭격기에 타고 있던 대원 8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추락한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에드워드 공군기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추락 후 항공기에는 사실상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초기 징후상 생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폭격기는 정례 시험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 당국은 엑스(X)를 통해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즉시 출동했으며, 상황을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항공기 추락 사고 조사를 담당했던 항공 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는 B-52가 이륙 직후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한 채 기지 인근에서 추락한 점에 주목하며 비행 조종 장치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정비 이후 조종계통이 잘못 조정됐거나, 엔진에 치명적 문제가 발생했거나, 시험 중이던 장비에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제티는 “분명 조종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것이 엔진 고장 때문인지, 비행 제어장치 결함 때문인지, 새 시험 장비의 문제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1950년대부터 운용된 미 공군의 대표적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베트남전쟁, 걸프전,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은 물론 최근 중동 지역 군사작전에도 투입돼 왔다.

 

B-52 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최근 사례로는 2016년 5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는 B-52H 1대가 정례 훈련 임무 중 고속·고중량 상태에서 이륙을 중단하다 활주로를 벗어나 전손됐다. 당시 미 공군은 기체 손실액을 1억1200만달러로 산정했다. 이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U) 상승률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억5600만달러, 원화로는 약 2375억원에 달한다.

 

사고가 발생한 에드워드 공군기지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약 160㎞ 떨어진 모하비 사막 일대에 위치한 미 공군의 주요 시험비행 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