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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호체계·특수차·로봇… 현대차그룹, 유럽 방산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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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전시회 ‘유로사토리’ 총출동

첨단기술 집약 대드론 방호체계
‘경량화 105㎜ 자주포’ 등 첫 선
기아 ‘타스만’ 군용 지휘차 눈길
사족 로봇 전시… 수주 확대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서 첨단 방산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로템의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방호체계와 K2 전차, 현대위아의 차량형 화력체계, 기아의 풀라인업 특수차량이 총출동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로템·현대위아·기아·보스턴다이내믹스는 15∼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6에 참가한다. 1967년 시작된 유로사토리는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70여개국 2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유로사토리 2026’에 전시된 현대로템의 K2 전차(왼쪽부터)와 기아의 타스만 군용 지휘차, 현대위아의 경량화 105㎜ 자주포. 현대차그룹 제공
‘유로사토리 2026’에 전시된 현대로템의 K2 전차(왼쪽부터)와 기아의 타스만 군용 지휘차, 현대위아의 경량화 105㎜ 자주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로템은 첫 참가인 현대위아와 함께 현대차그룹 통합관을 꾸렸고, 기아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유로사토리에 복귀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처음 참가해 사족 보행 로봇 ‘스팟’을 전시한다. 산업·물류 현장을 중심으로 활용되던 스팟을 앞세워 방산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C-UAS) 다층방호체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AI 탐지·식별 알고리즘을 통해 적 드론과 같은 위협체의 종류와 거리, 고도 등을 자동 분석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다. 전차, 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등 지상무기체계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특히 전파 교란 방식의 소프트킬과 물리적 요격 방식인 하드킬 체계를 복합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더, 정찰 드론 등 감시 장비로 원거리에서 미리 위협체를 탐지하고 재머(전파 교란 장비)를 활용한 1차 무력화를 수행한다. 이어 직충돌 드론, 무인포탑 사격, 능동방호장치(APS) 등 다양한 장비로 맞춤형 대처가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수출에 성공한 K2 전차의 수출형 콘셉트 모델도 전시한다. K2 전차는 원격무장장치(RCWS), 능동방호장치, 드론 재머 등 현대 전장 환경에 필요한 사양을 적용해 성능 개량에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비롯한 유무인 복합(MUM-T) 운용체계의 미래 비전도 함께 제시한다. 특히 감시정찰기기, 드론, 대전차미사일 등 각종 임무장비를 탑재한 HR-셰르파의 계열형 모델을 앞세워 유무인 복합체계로 재편 중인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기존 105㎜ 곡사포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경량화 105㎜ 자주포’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국군에 배치 중인 차륜형 자주포보다 절반 이상 가벼워 기동성이 뛰어나며 최대 사거리가 18㎞에 이른다. 사격지휘차량·탄약운반차량과 함께 운용할 수 있고 헬기 공중수송도 가능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도 투입할 수 있다.

AI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적용한 미래형 무기체계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전시했다. 이와 함께 K2 전차용 120㎜ 포열과 K9 자주포용 155㎜ 포열 모형을 전시하며 대구경 화포 제작 경쟁력을 과시했다. 오프로드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부품인 ‘2속 ATC’도 선보였다. 이 부품은 군용 지휘차로 활용하는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에 탑재됐다.

기아는 경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특수차량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경형인 타스만 군용 지휘차와 소형 전술차(KLTV) 2인용 카고 차량 실물을 전시하고 차세대 중형표준차·대형표준차 모형을 전시한다.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오프로드 성능과 안전·편의 기능에 더해 무전기, 등화관제 등 특수사양을 장착해 작전능력을 강화한 차량이다. 소형전술차는 60% 종경사, 40% 횡경사, 수심 760㎜ 등 극한 조건에서 주행할 수 있고 극저온(영하 32도)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