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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보너스 줄게 입대할래?'… 러시아, 파격 조건에도 신병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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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내세웠던 압도적인 인적 자원 우위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격적인 현금 보상에도 신병 모집은 급감한 반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무리한 모병이 내부 경제를 흔드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14일(현지 시간)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8만 달러(약 1억2087만원)의 계약금과 14만 달러(약 2억1152만원)의 채무 면제 등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모병을 벌이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자금 공급처에 숨통이 트인 덕분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전 광장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내달 9일 열리는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전일) 기념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전 광장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내달 9일 열리는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전일) 기념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경제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러시아의 입대자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오히려 20% 감소했다. 열악한 처우와 최전방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막대한 인센티브마저 약발이 다했다는 지적이다.

 

나이젤 굴드 데이비스 국제전략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아무리 재정이 넉넉해도 돈만으로는 전쟁을 치를 수 없다"며 전장에 나설 군인이 고갈된 상황을 짚었다. 이어 "러시아가 전사자를 충원하는 속도보다 더 많은 병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모병 난항은 사상 최악의 노동력 부족 사태로 이어지며 러시아 전체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은 누적된 러시아군 사망자 수를 약 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수십만 명의 엘리트는 징집을 피해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인난에 따른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야기하는 원인이 됐다.

 

체감 물가 폭등도 가시화되고 있다. 6월 공식 인플레이션율은 5.52%이지만 가정이 체감하는 식료품 가격은 2024년 1월 대비 18% 이상 폭등했다. 여기에 공공요금과 판매세 인상까지 겹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침체 조짐이 뚜렷해졌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첨단 드론 혁신을 통해 전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과 로봇만으로 러시아 진지를 점령하는 등 무인 임무를 확대해, 5월 한 달간 러시아의 월간 신병 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러시아군을 사살하거나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