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사업의 역대급 호황에 따라 대학가의 반도체 학과 선발 비중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진학사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2027학년도 반도체 학과 수시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62명(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 개설된 반도체 계약학과의 정원은 205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반면 일반(비계약) 반도체 학과 수시 선발 인원이 지난해 197명에서 올해 259명으로 62명(30.9%) 증가하며 전체 증원을 주도했다.
대학별로는 반도체 학과 선발 대학이 전년 14곳에서 올해 15곳으로 늘었다.
성신여대가 ‘융합AI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며 수시에서 29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가장 큰 증가 규모를 보였다. 이어 국민대가 ‘응용화학부 나노소재전공’을 ‘에너지반도체화학공학과’로 변경하면서 반도체 학과 수시 선발 인원을 기존 57명에서 79명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 서울시립대 12명, 중앙대 8명, 광운대가 2명을 각각 증원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2026학년도 310명에서 2027학년도 352명으로 42명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17명에서 127명으로, 논술전형은 75명에서 85명으로 각각 10명씩 늘었다.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새롭게 도입하며 선발 방식을 다양화했다. 서울시립대(지능형반도체전공)는 전년도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4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교과전형 인원을 6명으로 늘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해 10명을 더 선발한다. 중앙대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전년 대비 3명 늘려 13명 모집하고, 논술전형을 신설해 5명을 추가 모집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성신여대·국민대의 신설·개편과 서울시립대·중앙대의 모집인원 증가는 반도체 분야 인재 수요가 특정 대기업 채용 연계 구조를 넘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