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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트럼프와 투샷·골프 약속 공개… “한·미관계 단단하고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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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정상 돈독한 유대감 형성

유럽 순방 뒤 귀국길에 글 올려
“만찬때 얘기 나누면서 약속받아
오찬 뒤 재강조… 준비해야할 듯”

19일 유럽순방·G7 결과 브리핑
23일엔 외교사절 초청 성과공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하며 약 90분간 한반도 평화와 한·미 관계를 놓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약속’을 잡은 사실도 공개하며 한·미 정상 간 돈독한 유대감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강고한 한·미 동맹과 정상 간 신뢰를 밑바탕으로 북한 문제와 양국이 마주한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메시지로 풀이된다.

나란히 앉아 찰칵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X) 캡처
나란히 앉아 찰칵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X) 캡처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 짓고 귀국 비행기에 오른 뒤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한·미 관계는 단단하고 영원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 당시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았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하겠다고 해 아내(김혜경 여사)가 손가락 걸고 약속받았는데, 오늘(17일) 오찬 후 헤어지면서 다시 골프를 꼭 함께하자고 하셨다”며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공식 만찬 때에 이어 G7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업무 오찬 뒤에도 두 정상이 따로 골프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을 두고 친밀감을 드러낸 일화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오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서명용 펜을 제게 선물로 주셨다. 아마도 처음 정상회담 때 제가 쓰던 펜을 선물 받은 기억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각별히 관심 가져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자신의 서명용 펜을 즉석에서 선물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펜 사진도 엑스에 함께 올렸다.

서명용 펜 선물받은 李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서명용 펜을 사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X) 캡처
서명용 펜 선물받은 李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서명용 펜을 사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X) 캡처

이 대통령은 이번 만찬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동맹, 한반도 문제, 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긴밀한 의견 교환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 및 관여를 요청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하며 북한 문제에 대한 정상 간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향후 북한 문제를 두고 양국 공조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귀국한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번 유럽 순방과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벨기에와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이탈리아·바티칸을 거쳐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까지 이어진 첫 유럽 순방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모멘텀을 확보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등에 대한 언론과의 질의·응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각국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유럽 순방 결과 등 그간의 외교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주한외교단 만찬 행사에 118국 상주 공관 대사와 30개 국제기구 대표를 초청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뉴시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뉴시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청와대 복귀 이후 녹지원에서 2019년 이후 7년 만에 주한외교단 초청 행사를 재개함으로써 주한외교단과의 소통을 정상적으로 복원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실질적 교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과 국민안전’을 귀국 후 국정 1순위로 챙기는 동시에 복잡한 국내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19일에는 ‘여름철 자연재해 대응체계 점검’을 주제로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논의 등도 이 대통령이 챙겨봐야 할 주요 이슈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