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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손잡은 韓·美정상… 비핵화에 민감한 北 반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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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美 기존 입장 재확인 해석 땐
별다른 메시지 안 내놓을 가능성
중·러 밀착에 美 대화 응할 유인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와 평화 정착에 대해 논의한 데 대해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북한을 어떻게든 대화, 교류의 장으로 끌어내 보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한반도 관련 언급, 특히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13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공동성명,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미·일 간 확장억제대화(EDD)에서 북한 비핵화를 언급한 데 대해 같은 날 두 차례 반발하는 외무성 명의 담화를 내놨을 정도다.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비핵화를 대화의 의제로 삼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눈 대화도 회동을 계기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의례적 수준의 메시지로 해석해 반응할 필요를 못 느낄 수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할 유인도 적다. 지난 8∼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와는 ‘혈맹’을 운운할 정도로 관계가 발전했다. 중국, 러시아라는 뒷배를 든든히 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할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대사관이 전날 국제문명대화의 날을 기념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연회에서 “조·중(북·중)의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가 새로운 높이로 나아가는 것에 부응해, 문화 영역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면서 조·중 우호 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