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이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격돌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는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음에도 관심이 뜨거웠던 것은 바로 전날 포르투갈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최대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FIFA 랭킹 5위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부진 속에 이날 46위 콩고와 1-1로 비기며 대회 첫 경기부터 체면을 구겼다. 41세 132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이번 경기로 메시와 함께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그의 모습은 메시와 크게 비교될 만큼 실망스러웠다. 이날 호날두는 슈팅 3개를 날렸지만 모두 골문을 비껴가면서 유효슈팅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메시가 알제리전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아르헨티나의 3-0 완승을 이끈 것과 극명하게 엇갈렸다.
포르투갈은 전반 11분 페드루 네투(첼시)의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파리 생제르맹)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포르투갈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로 주도권을 쥐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콩고는 전반 추가시간 아르튀르 마수아쿠(RC랑스)의 코너킥을 요안 위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는 콩고의 월드컵 본선 첫 득점이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자이르’라는 국명으로 출전해 3전 전패·무득점에 그쳤던 콩고는 52년 만의 복귀전에서 역사적인 첫 골과 승점을 동시에 챙겼다.
다급해진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10분 주앙 칸셀루(FC바르셀로나)의 바이시클킥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데 이어, 호날두도 후반 23분과 28분 잇달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아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포르투갈은 패스 횟수 765-253으로 3배 가까이 앞서는 등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전체 슈팅 수에서는 5-8, 유효슈팅 수에서는 1-2로 수에서는 오히려 콩고에 밀리며 우승후보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반면 월드컵 첫 골과 첫 승점을 수확한 콩고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사상 첫 본선 승리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