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간판 공격수인 루이스 디아즈(바이에른 뮌헨)가 아버지 납치 사건을 겪은 지 3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K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었다. 디아스는 이날 선제골을 돕고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가 끝나고 디아스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그는 “과거의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며 “이 순간을 위해 노력했고 싸워왔다”고 말했다.
디아스 가족은 2023년 말 납치 사건을 겪었다. 아버지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와 어머니 실레니스 마룰란다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어머니는 바로 구조됐지만 아버지는 12일 만에 풀려났다.
디아스는 당시 리버풀 소속으로 뛰고 있었다. 그는 부모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아버지의 석방을 촉구했다. 복귀 후에는 골을 넣고 ‘아버지를 자유롭게(Freedom for Papa)’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들어 보이며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아버지가 아들의 첫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유니폼을 손에 든 채 기도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디아스는 이날 우즈베키스탄이 동점골을 넣자 곧바로 결승골로 응수하며 콜롬비아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첫 승을 안겼다. 그는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