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보름째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지하 출입문 잠금 장치를 훼손하고 침입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기장 관리업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지난 7일 야간에 외부인이 핸드볼경기장 지하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10일 접수했다.
경찰은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피의자 특정을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 내용이 사실일 경우 누군가 시위대 봉쇄를 뚫고 개표소 내부로 들어갔다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침입 주체와 목적 등을 놓고 적잖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다만 봉쇄 시위가 계속되며 경찰이 현장 확인에 한계가 있어 정확한 경위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핸드볼경기장 1-3 출입구 옆 계단 아래에 있는 출입문 내부에서 누군가 용접하는 영상이 퍼졌다. 이를 두고 ‘시위 인파를 경기장 안에 몰아넣고 화재나 압사 등을 일으키려 한다’는 음모론과 “핸드볼경기장과 옆 건물인 체조경기장을 잇는 지하통로가 있다”는 등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올림픽공원 시설물 관리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에 용접 사실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7일 야간 외부인이 해당 출입문 잠금장치를 임의로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확인돼 용접한 사실이 있다’는 답변 내용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