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승강장의 난간형 스크린도어(PSD)가 설치 19년 만인 올해 하반기 반밀폐형으로 교체된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건대입구역 난간형 PSD 설비는 고정문 등으로 비상시 승객 대피와 탈출 통로 부족 등이 우려돼 올 하반기 새 설비로 전면 교체된다.
현재 1호선 등 주요 지상 역사에서 운용 중인 반밀폐형 PSD가 도입될 예정이다.
2006년과 이듬해 강변역과 건대입구역에 설치한 난간형 PSD는 낮게 세운 차단벽 형태로 높이는 승강장 지면에서 1.65m다. PSD 도입 초기 지상 역사의 환경 특성을 고려한 ‘시범 설치’ 성격이었다.
공사에 따르면 열차 10량 기준 반밀폐형 PSD는 비상문이 총 80개다. 반면 건대입구역과 강변역의 난간형 PSD 비상문은 15개여서, 열차 내 비상 상황 시 바깥으로 대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출입문 구동 장치가 하부에 있는 설계 특성으로 추가 비상문 설치 등 개조가 불가능하다보니, 승객 대피 동선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난간형 PSD의 안전성 논란은 15년 전 인명사고 당시 불거진 바 있다.
2011년 3월, 강변역에서 한 군인이 PSD를 넘어 선로로 뛰어들었다. 설치 이후 처음 발생한 사망 사고에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항의가 빗발쳤다.
당시 서울메트로(서울교통공사 전신)와 서울시가 반밀폐형 PSD 설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러한 약속은 무려 15년 동안 유예됐다.
두 역의 난간형 PSD는 민간사업자가 일정 기간 운영권을 갖는 민자 방식으로 설치했다.
건대입구역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강변역은 2006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가 계약 기간이다. 다 끝나지 못한 계약 기간 탓에 교체가 미뤄진 셈이다.
건대입구역 PSD 설비 소유권을 2024년 6월부터 보유한 공사는 총 65억원을 들이는 교체 사업을 추진했다.
강변역 PSD 설비 소유권은 2028년 2월에나 보유할 수 있어서, 공사는 그 이후 예산 확보를 거쳐 반밀폐형 PSD로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는 승객의 선로 추락 방지를 위해 첫차부터 막차 시간까지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경고등을 설치하는 등 PSD 교체 과정에서 안전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안전과 공정 관리를 위한 인력을 운용하겠다”며 “내·외선을 나눠 순차 시공하고 진입 시 열차 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