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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 ‘스위스 회담’ 연기… “종전 MOU 이행 조건 충족 후 재개”

이란과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기로 했던 최종 협상이 잠정 연기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늘(19일) 예정됐던 스위스 회담이 다른 날로 연기됐다”며 “향후 며칠 내에 협상을 개최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은 중재자들을 통해 협의 중이며 협상 개시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정보를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예정된 스위스의 호텔 단지 입구 앞에서 기자들이 활동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예정된 스위스의 호텔 단지 입구 앞에서 기자들이 활동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바가이 대변인은 이번 연기가 큰 차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애초 이번 회담의 핵심 목적 중 하나는 강요된 전쟁 종식에 관한 양해각서 서명이었고, 최종 합의를 위한 절차 관련 의견도 교환하기로 했었다”며 “서명은 이미 17일 새벽 디지털 방식으로 완료된 만큼 오늘 회담은 시급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가이 대변인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는 1조(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휴전), 4조(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5조(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10조(이란산 원유 등 제재 면제), 11조(이란 동결자금 해제)의 이행 시작과 지속 여부에 종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습 중단이 선행돼야 미국과의 본협상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날 이란 강경 성향의 매체들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근거없다”고 일축하면서 “이란군은 양해각서에 따라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자국 핵시설 사찰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종전 양해각서 제8조에 따라 핵 문제와 관련된 협상은 60일 이내에 진행될 것”이라며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제13조에 명시된 협상 개시의 전제 조건들이 먼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의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부셰르 원전 등 기존에 진행되어 온 시설에 대한 사찰은 계속되겠지만,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범죄적 군사 공격으로 인해 IAEA의 접근이 중단된 시설에 대한 사찰 여부는 향후 협상 과정과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