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익숙한 메뉴를 과자와 버거, 케이크 등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인기 외식 브랜드와 캐릭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맛과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부침개를 스낵으로 재해석한 ‘지지미’ 2종을 출시했다.
제품명은 부침개나 전을 뜻하는 우리말 ‘지짐이’에서 착안했다. ‘부추전맛’과 ‘김치전맛’으로 구성했으며, 부침개 특유의 맛과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 원물을 넣고 얇게 부쳐낸 형태로 만들었다.
부추전맛에는 실제 부추를 넣어 향긋한 풍미를 살렸고, 김치전맛에는 김치의 매콤함과 감칠맛을 담았다.
농심은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엽기떡볶이와 협업한 ‘포테토칩 엽떡로제맛’을 오는 22일 출시한다.
100% 생감자를 얇게 썬 포테토칩에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로제 시즈닝을 더했다. 2023년 출시한 ‘포테토칩 엽떡오리지널맛’에 이은 두 번째 협업 제품이다.
롯데웰푸드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손잡고 영화 ‘토이 스토리 5’를 테마로 한 가나 초콜릿을 선보였다.
‘우디’와 ‘버즈’,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릴리패드’ 등을 제품 포장에 담았다. 가나마일드 2종과 가나밀크 3종 등 총 5개의 한정판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크라운제과는 기존 ‘츄러스’에 초콜릿 맛을 더한 ‘초코츄러스’를 출시했다. 2015년 츄러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11년 만에 추가한 새로운 맛이다. 츄러스 스낵에 가나슈 초콜릿을 입혀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을 살렸다.
외식업계에서는 셰프와 손잡거나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 문화를 결합한 메뉴가 등장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미쉐린 1스타 출신 파브리 셰프와 공동 개발한 ‘코탈리안 비빔 파스타’를 에버랜드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쿠치나 마리오’에서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판매한다.
한국의 비빔밥 문화와 이탈리아 파스타를 결합한 퓨전 메뉴다. 시금치와 바질, 토마토, 크림, 치즈 등을 활용해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빨간색, 흰색 소스를 꽃 모양으로 담았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이찬양 셰프와 협업한 ‘하와이안 모짜렐라버거’를 출시했다.
통 파인애플과 모짜렐라 패티, 미트 패티에 케첩과 소시지를 기반으로 한 나폴리탄 소스를 조합했다. 토네이도 형태의 브리오쉬 번을 적용해 시각적인 차별화도 꾀했다. 이찬양 셰프와의 협업은 지난 4월 출시한 ‘번트 비프버거’에 이어 두 번째다.
파리바게뜨는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과 협업한 조각 케이크 ‘당근이세요?’를 출시했다.
당근 이용자들이 거래 상대방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인사말에서 제품명을 따왔다. 호두와 각종 씨앗을 넣은 당근 케이크 시트에 크림치즈를 더했으며, 제품 포장에는 당근의 브랜드 색상과 캐릭터를 적용했다.
커피업계도 음료뿐 아니라 컵커피와 간편식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온라인 채널 전용 컵커피 ‘시그니처 말차초코라떼’를 출시했다. 국내산 보성 말차에 초콜릿을 더해 쌉싸름함과 달콤함의 균형을 맞췄다. 이디야 공식몰과 쿠팡, 카카오톡 딜, 네이버 등에서 판매한다.
더벤티는 간편식 브랜드 ‘더벤티네 키친’을 론칭하고 ‘로제 떡볶이’와 ‘마라 떡볶이’, ‘매콤 소보로밥’, ‘간장 소보로밥’ 등 4종을 선보였다.
소보로밥은 주먹밥 형태로 만들었다. 매콤 소보로밥에는 고추장 양념을, 간장 소보로밥에는 간장 소스를 사용했다. 음료 중심이던 카페 메뉴에 식사 대용 메뉴를 더해 점심과 간식 수요를 함께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마즈는 해외 60여개국에서 판매해온 ‘스니커즈 아이스 바’와 ‘트윅스 아이스 바’를 국내에 처음 공식 출시했다.
스니커즈 아이스 바는 초콜릿과 땅콩, 캐러멜을 조합하고 겉면을 밀크초콜릿으로 감쌌다. 트윅스 아이스 바는 초콜릿 코팅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캐러멜, 비스킷을 넣었다.
두 제품은 지난 15일 네이버 기획전을 통해 먼저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달 말까지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브랜드나 메뉴를 새로운 제품 형태로 선보이면 소비자가 맛을 쉽게 예상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협업 대상과 제품 형태를 넓히려는 식품업계의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