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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조류가 ‘탄소’ 품는다… ‘블루 크레딧’ 바다 연금 시동

전남 완도군의 핵심 자산인 해조류 양식과 바다숲이 어민들의 지속 가능한 소득을 보장하는 ‘탄소 바다 연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1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해양 생태계 흡수 탄소인 ‘블루카본’을 정량화해 거래하는 ‘2026년도 바다숲 탄소 거래 및 블루 크레딧 시범 사업’ 대상지 6개소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 착수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어업인이 참여해 바다숲과 해조류의 탄소 흡수량을 과학적으로 측정·보고·검증(MRV)하고, 이를 탄소 크레딧 수익으로 전환하는 실증 연구다. 완도군은 이번 공모에서 6개 지역이 선정되며 국내 블루카본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게 됐다.

 

사업은 어촌계 특성에 맞춰 2027년 말까지 추진된다. 금일 동백(곰피), 신지 월부(다시마·미역) 등 2개소는 ‘해조류 양식형’으로 전개된다. 고금 상정(잘피), 소안 미라(감태), 생일 금곡·소안 동진(갯닦기) 등 4개소는 ‘바다숲 조성형’으로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군은 이달 말까지 사전 현장 점검을 마치고, 해조류 생육기인 10월부터 본격적인 모니터링에 돌입한다. 내년 상반기 검증 결과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하면 현장 심사를 거쳐 2027년 7월 ‘블루카본 인증서’ 발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향후 해운·에너지 기업 등 ESG 경영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크레딧 선구매 의향서(LOI)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사업은 해양 생태계 회복과 어민들의 실질적 소득 창출을 융합한 첫 단추”라며 “완도형 블루카본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립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