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 업계가 검색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데 이어 예약·결제 등 실행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트형 검색을 도입한다. 네이버는 자사 콘텐츠·쇼핑·지도 생태계를 결합한 에이전트형 검색 고도화에 집중하고, 다음은 업스테이지 AI 모델 기반으로 버티컬(특화) 검색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 운영사 AXZ는 최근 나란히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검색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제로 클릭’(웹 방문 없이 AI 답변으로 검색 대체) 시대 위기감이 커졌고, 기존 검색 기능의 대안 마련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전 세계 브라우저·검색 시장 1위인 구글은 지능형 검색 기능을 전면 도입해 국내외에 출시했다.
국내 업계는 한국 특화형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이달 중 대화형 검색 ‘AI 탭’을 정식 출시한다. AI 탭은 쇼핑과 여행, 맛집 관련 질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대화형으로 검색 범위를 넓힌 기능이다. 자체 생태계 데이터를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에이전트 검색 기능의 핵심으로 꼽힌다. 유료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지 한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앞서 선보인 AI 요약 기능 ‘AI 브리핑’도 검색 점유율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정보 왜곡’(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한 게 특징인데, 네이버는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올해 전체 질의의 약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업스테이지에 인수된 다음도 네이버 AI 검색과 비슷한 답변 요약 기능 ‘AI 오버뷰’와 대화형 검색 ‘AI 모드’를 다음 달 출시한다. 해당 기능으론 구글이나 네이버와 차별화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생활형 기능에 초점을 맞춘 버티컬 검색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쇼핑과 맛집, 부동산 등 분야별 특화 검색 영역을 승부처로 꼽고 점유율을 차례로 확대하겠단 것이다. 실제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파트너사와 협력해 실행 가능한 답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향후엔 블로그나 카페 등 데이터 범위를 넓히고, 대규모 검색 트래픽을 AI 토큰 소비로 전환하는 데도 집중한다.
국내 포털 AI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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