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사진)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미래 비전과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19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저서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출판 기념회에서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선거는 행정 책임자를 선출하는 일”이라며 “종도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합의할 수 있는 선거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부터 월정사 주지를 여섯 차례 연임한 정념 스님은 지난 4월 기자 간담회에선 “종단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9월 예정된 38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정념 스님은 “인공지능(AI)에 수계식을 하거나 (로봇에)가사를 입히는 건 AI 시대를 깊게 통찰하지 못한 결과”라며 현 조계종 지도부의 AI 인식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문명 대전환 시기에 불교 철학을 기반으로 거대 담론을 생산해낼 필요가 있다”고 불교의 시대적 역할을 역설했다.
정념 스님은 “AI 시대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인간의 AI 종속과 인간성 상실, 윤리성 저하 등의 문제를 깊이 살펴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게 불교가 경종을 울리거나 윤리성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런 문제를 지금 불교계가 좀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곧 4년 임기를 마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향해선 “그런 관점으로 AI 시대를 바라보면 앞으로 4년을 더 하신다 해도 잘 하실 수 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