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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2차 파업 앞두고 내부 불만…“처우 개선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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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차 파업을 앞둔 카카오 노동조합 내부에서 임금협상 의제 우선순위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계열사 구조조정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면서 본사 조합원 관심이 큰 처우 개선 논의가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가 임금협상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쟁의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노조는 지난 10일 첫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9일 추가 파업에 나선다.

카카오 노조원들이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노조원들이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협상이 속도가 나지 않자 내부 피로도도 커지고 있다. 조합원 사이에서는 본사 임금협상에 계열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본사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4개 법인과 함께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는데, 단체마다 핵심 요구사항이 달라 협상 의제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는 고용안정 문제에 주력하고 있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는 성과급 등 처우 문제에 집중하는 중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노조 집행부를 겨냥해 고용안정 의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게 적합한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카카오가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상황에 계열사의 고용안정 문제가 본사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지 않는 데다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결의대회 현장에서도 계열사 고용·구조조정 안건 관련 발언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본사 조합원들은 “본사 임협이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업이 반복될수록 부정적인 여론과 서비스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도 노조 측에는 부담이다.

 

29일 예정된 5개 법인 집단 ‘연차 파업(로그오프 데이)’이 노사 갈등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