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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새 아파트 입주 딱 450세대… ‘오티에르반포·경희궁유보라’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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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4106세대 입주 늘었다는데 서울은 ‘가뭄’… 하반기 디에이치방배 등 정비사업 대기
18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여름철 이사나 강남·도심권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서울은 손에 꼽을 정도의 공급에 그치며 심각한 ‘입주 절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물량이 수도권 외곽이나 신도시에 쏠려 있어 서울 도심의 세입자들이 느끼는 체감 공급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2026년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4106세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1만3505세대와 비교하면 4.5% 늘어난 규모다.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인 1만4913세대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9082세대, 지방이 5024세대를 기록하며 수도권이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 강남 서초·종로 옆 서대문만 ‘깜짝 공급’... 그 외 서울은 씨 마트

 

문제는 수도권 물량의 대부분이 인천과 경기에 쏠려 있고, 서울은 단 2개 단지 450세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번 달 서울에서 집들이를 시작하는 곳은 서초구 잠원동의 오티에르반포 251세대와 서대문구 영천동의 경희궁유보라 199세대가 전부다.

 

강남권 핵심 입지인 서초구와 광화문·종로 도심 접근성이 좋은 서대문구에서 새 아파트가 나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공급량이 너무 적어 시장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들 단지는 입지가 워낙 좋아 전세나 매매 대기 수요가 탄탄하지만, 공급 규모 자체가 작아 인근 지역의 전세난을 가라앉히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인천과 경기는 대단지 입주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인천은 서구와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 1458세대 등 총 2926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검단신도시에서만 2190세대가 동시에 입주를 시작해 단기적으로 전세 매물이 쏟아질 관측이다. 경기도 이천시 1822세대, 평택시 1554세대 등 외곽 지역 위주로 5706세대의 굵직한 공급이 이어진다. 서울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물량 폭탄’인 셈이다. 지방은 전월 대비 33.4% 줄어든 5024세대에 그쳤으며 대전 유성구 도안우미린트리쉐이드 1754세대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 서울 세입자들 조금만 버텨라... 하반기 ‘디에이치방배’ 등 1.1만 세대 대기

 

서울의 극심한 공급 가뭄은 올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26년 하반기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상반기 대비 7.0% 감소한 8 6352세대로 줄어들지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흐름은 정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은 4만4613세대로 상반기보다 8.0% 증가한다. 특히 서울의 반전이 눈에 띈다. 서울은 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이 6151세대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만149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초구의 디에이치방배나 성북구의 힐스테이트메디알레 등 실수요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들이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반면 지방은 하반기 물량이 상반기보다 19.0% 급감하며, 특히 대구는 하반기 6개월간 단 299세대 공급에 그쳐 극단적인 절벽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7월 서울 입주 물량은 오티에르반포와 경희궁유보라를 제외하면 전멸 수준이라 도심권 전세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강남권 재건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서울 진입을 노리는 무주택자나 세입자들은 하반기 정비사업 단지들의 공급 시기에 맞춰 자금 및 이사 계획을 정교하게 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