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중심으로 구축돼 온 말산업이 ‘체험형 관광·치유 콘텐츠’로 외연을 넓힌다.
한국마사회는(회장 우희종) 말을 직접 타지 않고도 교감할 수 있는 비기승(非騎乘) 말테마 콘텐츠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산업 모델 발굴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핵심은 미니어처 호스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작은 체구와 온순한 성격을 지닌 미니어처 호스를 통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부담 없이 말과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 승마 체험을 넘어 ‘보고, 만지고, 산책하며 교감하는’ 방식으로 말문화의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국마사회는 이 콘텐츠를 충남 논산과 강원 정선으로 확장한다. 에파코팜과 주주팜이 신규 거점으로 선정됐다.
논산 에파코팜에서는 지난 19일 열린 한국치유농업박람회에서 미니어처 호스를 활용한 말테마 콘텐츠가 공식 론칭됐다. 현장에는 6살 미니어처 호스 ‘대암선비’가 투입돼 사진 촬영, 산책, 브러싱, 먹이 주기 등 교감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농장 내에는 마사와 패독, 말 테마 벽화 포토존 등 체험 인프라도 새롭게 조성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유튜브 채널 ‘월리테라피’의 인기 미니어처 호스 ‘월리’도 함께 참여해 ‘대암선비’와의 첫 만남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심을 모았다.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내 주주팜에서도 7월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관련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힐링·체험형 콘텐츠로 리조트와 연계한 관광 상품화가 추진된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승마 인구 확대만으로는 말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말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말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니어처 호스를 활용한 비기승 말테마 콘텐츠는 치유·관광·교육·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전국 농촌휴양마을과 치유시설, 관광지로 확산해 말문화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