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을 시작으로 제주와 인천, 부산, 경북 등 전국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피서객을 맞는다. 올해 해수욕장 개장은 기후변화로 예년에 비해 일찍 개장하고, 더 오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22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강원 고성군 아야진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해수욕장들이 잇따라 개장한다. 강원도의 경우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을 비롯한 86개 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전국에서 몰려오는 피서객을 맞는다. 동해안 대표 휴양지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다음 달 4일 개장할 예정이다. 나머지 해수욕장들도 다음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제주지역 12개 해수욕장들은 이달 24일부터 9월6일까지 역대 최장 75일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다만 피서객이 집중되는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 달간 야간에도 개장한다. 삼양·월정해수욕장과 이호테우·협재해수욕장은 각각 오후 8시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국내 해수욕장을 대표하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이달 26일 송정해수욕장과 함께 개장한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26일~9월15일 82일간 개장하고, 송정해수욕장은 6월26일~8월31일 77일간 운영한다. 부산시는 여름철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는 데다 개장 기간 이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고 있어 9월 중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경북지역 해수욕장도 다음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경주 오류해수욕장 등 4곳은 7월10일 문을 열고,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울진 망양해수욕장 등은 7월11일부터 개장한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각 지자체들은 개장 기간 망루와 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민간수상구조대·119수상구조대·해양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피서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해파리 쏘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에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대형 해파리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차단망을 설치하고, 어촌계와 민간수상구조대가 푸른우산관해파리 등 초소형 해파리를 수거한다. 또 송정해수욕장은 절반이 서핑 구역으로 사용되는 특성상 차단망 도입이 어려워 선박 5척과 인력을 대거 투입해 해파리를 직접 채집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예방한다. 강원도 고성군도 지난해까지 6곳에만 설치했던 해파리 방지망을 올해 28곳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백사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을 위해 개인파라솔 자유 이용존을 대폭 확대하고, 관광안내소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가족형 수유실 ‘아기 쉼터’를 운영한다. 보행약자의 해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각각 2곳씩 있는 낡은 ‘무장애 데크’를 전면 정비하고, 휠체어 이용자·유모차 동반 가족·어르신·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이 불편 없이 해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